[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불공정행위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003920)이 결국 사죄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중림동 엘더블유 컨벤션에서 그동안의 사태에 관한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이날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온라인에 공개된 당사 영업사원과 대리점 사장님과의 음성 녹취록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은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관한 경찰 고소를 모두 취하하고 화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리점 인센티브와 거래처 영업활동 지원을 2배 늘려 연간 5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마련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 지원제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밀어내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목표 수립 시스템과 반송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리점의 고충이 경영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처리 기구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대리점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남양유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9일 엘더블유 컨벤션에서 김웅(앞줄 왼쪽 네번째) 남양유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정해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