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주요 7개국(G7)이 엔저 기조를 용인했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102엔대를 돌파했다.
◇달러·엔 환율 추이(출처=대신증권)
13일 오전 8시50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2.02엔을 기록하고 있다. 또 장중 한때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하락)인 102.15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4년 7개월만의 일이다.
지난 주말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인위적인 통화 평가 절하를 반대한다는 기존의 G7성명이 잘 지켜지고 있다"며 "환율전쟁 문제는 이번에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일본의 양적·질적 금융완화책에 대한 각국의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화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팀 슈로더 펭가나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제 시장은 향후 일본 당국의 양적완화 규모 확대와 엔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