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의 상임위 배정이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밟아 진행된다. 여야 합의로 상임위 공석을 생기면 비교섭단체 의원 상임위 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국회의장이 상임위를 지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안 의원은 13일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강창희 의장과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면담을 가졌다.
◇안철수(왼쪽) 의원
안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장께 제 전문성을 살리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야로 교육, 보건복지, 환경노동 분야 세 곳 중 한 곳에 배정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상임위 배정과 관련한 향후 일정에 대해 그는 "여야간 합의가 돼 상임위에서 공석이 나오면, 의원실로 의사를 타진한 후에 국회의장에게 요청하는 순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상임위 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국회의장 예방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처음부터 부탁드리고 부담을 드리는 것보다는 사전 작업 후 요청 드리면 훨씬 수월하게 일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전 작업 과정들이 언론에 다 보도되며 투명하지 못한 부분들이 생길 수 있어 규정상, 절차상 과정을 다시 밟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의장은 지난 9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안 의원의 보건복지위 배정을 거부하며 자신과 합의가 진행되지 않은 비교섭단체 의원인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 합의에 대해 불쾌함을 표했다. 그로 인해 당초 보건복지위 배정이 기정사실로 알려졌던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되게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