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STX그룹의 주가가 8일 하락장 속에서도 순풍에 돛 단듯한 상승세를 그렸다.
STX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만2050원을 기록했고, STX엔진과 STX조선은 전일대비 각각 9.44%, 7.93%오른채 거래를 마쳤다.STX팬오션은 2.23%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과 해운주에 대한 순환매가 이날 상승을 이끌었다고 해석했다.
김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의 경우 대한통운의 금호렌터카 양수안 반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되면서 오는 2월 약2110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김 연구원은 또 "STX엔파코가 추가 상장할 경우도 추가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6일 STX엔파코에 대해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바로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인갑 굿모닝 신한증권 연구원은 "벌크시장이 지난3분기 바닥을 쳤다는 시각이 많아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본격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이르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펀더맨털상으로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대형 수주소식도 없는 상황이라 추세적인 상승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아직 조선업의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STX의 경우 다른 대형운수업체들과 비교해 벌크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위험분산에 취약한 점은 투자에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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