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96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외상판매)을 합한 수치로서, 가계대출은 908조1000억원, 판매신용 53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1분기동안 가계신용은 2조2000억원 줄었다. 이중 가계대출은 2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판매신용은 4조3000 감소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분기중 증가폭이 직전분기 20조3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큰폭 감소에 대해 "지난해 말로 예상된 주택관련거래세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지난 분기중에 주택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체 가계신용 전년동기대비 1분기 증감률은 4.9%로 직전분기 5.2%보다 감소했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7.1%에서 2분기 5.9%, 3분기 5.6%, 4분기 5.2% 등 증가세가 둔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총 462조4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이 모두 줄어 전분기 대비 4조9000억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총 192조7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 3조4000억원에서 1000억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했다.
기타금융기관 대출도 증가폭이 직전분기 8조9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이 줄었다.
다만 예금은행이 취급한 주택관련 적격대출 등이 주택금융공사로 양도되어 기타금융중개회사의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의 높은 증가폭을 유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의 판매신용은 4조3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측은 "판매신용은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 축소와 계절적인 요인으로 분기중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