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간의 메모리얼 데이 휴일을 보낸 이후 나흘 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29포인트(0.69%) 오른 1만5409.3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9.75포인트(0.86%) 오른 3488.8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46포인트(0.63%) 오른 1660.0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출발부터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218포인트나 올라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가 발표한 이달의 소비자신뢰지수는 76.2를 기록하며 2008년 2월 이후 최고점에 올랐다. 전달 수정치인 69와 시장 전망치인 71.2를 모두 상회했다.
향후 6개월 간의 전망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82.4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와 부자증세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CS)가 발표한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자 시장 예상치인 10.2%도 웃도는 결과로 이러한 상승세는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차압 완화, 주택재고 하락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마이클 페로리 JP모간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지속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경기 팽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제지표 호조에 국채가격이 급락하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보다 16bp 오른 2.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준선이 되곤 했던 2.07%선이 깨지면서 매도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럭셔리 주얼리 기업 티파니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3.95% 오른 7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티파니는 1분기(2~4월)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8360만달러(주당 6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매출액 역시 8억9540만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인 8억5460만달러를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2.19%), 휴렛팩커드(1.82%), IBM(1.00%), 인텔(0.66%) 등 기술주와 JP모간체이스(1.75%), 아메리칸익스프레스(1.18%), 뱅크오브아메리카(0.83%)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AT&T(-1.55%),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11%) 등 통신주와 퍼스트에너지(-6.48%), 엔알지에너지(-3.68%) 등 에너지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