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가장 주시하는 데이터인 고용지표가 지난주 발표됐다.
그러나 같은 고용지표 내에서도 취업자 수와 실업률이 엇갈린 결과를 보이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1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수정된 취업자수 14만9000명보다 늘었을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 16만7000명을 웃돌았다.
반면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보다 0.1%P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미국 실업률 추이(왼쪽)와 취업자수 변화량(오른쪽)(자료제공=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이에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데 그쳤지만 취업자수는 그보다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지표의 강세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세금 인상이나 재정지출 삭감 등 재정적 역풍을 고려할 때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취업자수가 여전히 지난 3년 동안의 평균치에는 못 미친다는 점에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지표에서 활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평범한 수준의 개선을 보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리 BMO 캐피탈마켓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의 회복은 맞지만 엄청난 개선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