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하반기 중 완화될 것"

대신證 "하반기 예상 코스피 밴드, 1800~2200p"

입력 : 2013-06-25 오후 3:56:1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최근 국내 시장을 흔들고 있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하반기에는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5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들어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주식을 추세적으로 매수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많이 팔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는 근거로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을 꼽았다. 그동안 유동성으로 버텼던 증시가 이제는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조 센터장은 "유동성만 존재하던 시장에서 성장성을 보유한 시장으로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의 풍부한 유동성을 선호하는 시장에서 성장 후 이익이 증가할 시장으로 트렌드가 바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최근 금리 급등은 시장 위험으로부터 출발한 부분이 있다"며 "만약 이같은 급등이 정상화되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금리가 완만히 상승하기 시작하면 자금은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주가 상승시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 아니라 국내 투자자가 될 것이란 점도 언급됐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은 미국과 유럽의 성장이 이끌 전망이다.
 
조 센터장은 "미국 경제는 고용과 주택 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점차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제로 미국의 지난달 주택 가격은 양적완화가 시행되지 않았던 지난 2007년 10월 수준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의 경기 회복은 부양 정책으로의 선회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예상 코스피 밴드는 1800~2200선으로 제시됐다. 코스피 회복에 따른 유망 섹터로는 소재, 산업재, 금융 부문이 추천됐다. 그간 이익이 낮았던 경기민감주 위주로 초과 수익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 급락에 가장 많이 조정을 받은 종목이 삼성전자(005930)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달 뱅가드 물량 출회가 마무리된다는 점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상승의 혜택도 삼성전자가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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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