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2.5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7%포인트 뛴 3.62%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42%로 0.03%포인트 올랐다.
이날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인 점이 국채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경기 회복 신호가 연준의 출구전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진 것이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1.4로 5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5월 신규주택판매 역시 전월 대비 2.1% 상승한 47만6000건을 기록해 5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내구재주문도 예상보다 늘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3.6%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3% 증가를 웃돌았다. 이는 3년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제이슨 로건 구겐하임파트너스 미 국채 트레이딩 부문 이사는 "경제지표가 연준의 경기인식과 부합하기 시작했다"며 "경제지표 호조가 이날과 같이 계속 지속된다면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는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350억달러 어치 2년만기 국채입찰 부진 소식도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낙찰금리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인 0.430%를 기록했다. 또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4차례 평균인 3.23배에 못 미치는 3.05배를 나타냈다.
유럽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내린 1.80%를 기록했지만,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85%로 0.02%포인트 뛰었다.
이 밖에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5.05%로 집계된 반면 포르투갈은 6.77%로 0.09%포인트나 상승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