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자외선 지수에 긴 소매 매출↑

입력 : 2013-06-30 오전 11:19:1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비가 내리지 않고 햇볕만 쬐는 마른 장마가 계속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기상청이 예보하는 자외선 지수의 5단계 중 4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자외선에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상품들이 고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 2층의 영캐주얼 브랜드이 이달 들어, 7부 소매 카디건, 시스루 블라우스, 슬림핏 롱 티셔츠 등 긴 소매 옷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5% 신장했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 K2, 밀레, 아이더 등에서 출시하는 기능성 긴 팔 의류도 70%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상품은 K2에서 선보인 '래쉬가드'로 소매가 길고 목 부분을 감싸는 형태로 만들어 강한 자외선 차단에 적합하다.
 
코코넛 껍질을 탄화시켜 만든 밀레의 '엠블록 코코나 반팔 집업 티셔츠'와 커피 원두 찌꺼기에서 추출한 나노 입자를 사용한 아이더의 '미네르바 팬츠' 등 특수소재로 제작한 상품도 인기다.
 
양산,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 전통적인 자외선 차단용품들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산은 올해 들어 5월까지 -5%대 역신장을 기록했으나 6월 들어 11%의 신장세로 돌아섰고 선글라스는 19%, 자외선 차단제는 6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젊은 고객까지 양산 구매에 나서면서 푸키, 메트로시티에서 출시하는 캐릭터 무늬, 플라워 프린팅 등의 독특한 양산이 주목받고 있다.
 
선글라스는 펜디, 페라가모 등 자외선 코팅이 우수한 프리미엄 제품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신장하고 있으며 렌즈가 큰 오버사이즈, 스퀘어 형태의 상품이 반응이 좋다.
 
이와 함께 화장품은 자외선 차단 기본제품인 선크림뿐만 아니라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화장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본점에서 가장 판매율이 높은 자외선 차단제는 시세이도의 '아네사 UV선스크린'이며 휴대가 편하고 수시로 덧바르기 쉬운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도 인기가 많다.
 
헤라의 '선 메이트 쿨링 무스', 아이오페의 '에어쿠션' 등도 피부 온도를 3도 이상 낮춰 주는 베스트셀링 아이템이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잡화MD팀장은 "최근에는 레저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 자외선 차단제와 기능성이 강화된 다양한 패션상품들이 인기가 많다"며 "여름 정기세일을 이용해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상품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2 매장에서 고객이 '래쉬가드'를 입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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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