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 2분기(4월~6월)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대상 11개 업종 중 반도체 등 4개 업종은 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업종에 따른 실적 온도 차가 존재했으며, 3분기 이후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전망지수(102)는 기준치(100)를 웃돌아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2013년 2분기 실적 및 3분기 전망'을 통해 올해 2분기에 제조업 경기 실사지수는 기준치보다 다소 낮은 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BSI 94는 2012년 3분기에 84를 기록한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제조업 전체 수급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과 전망>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에 대해 정대진 산업부 산업정책과장은 "주요국의 경기회복 움직임과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지난해까지 악화된 체감경기가 올해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조사업종 중 반도체(109)와 비금속·석유정제(104), 섬유(104), 정밀기기(104) 등 4개 업종은 1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전자(82)와 전기기계(87) 등 7개 업종은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부문별로는 매출이 99, 내수가 97, 수출이 98, 경상이익은 93을 기록해 1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다소 양호한 모습이었다.
2분기 이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전망 BSI 지수는 기준치를 웃도는 102를 나타내, 기업들은 앞으로 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3분기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서 제조업 전체적으로 2분기에 비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선과 기계 및 장비, 전기기계 업종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대진 산업부 과장은 "제조업이 3분기 이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기업들이 긍정적인 기대가 실물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수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산업부와 산업연구원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에 걸쳐 11개 제조업종 4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