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분기에 'GS건설 쇼크'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건설주가 일제히 반등을 시도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포인트(3.69%) 오른 131.98로 장을 마쳤다. 21개 주요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대형 건설주 중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전일 대비 5800원(8.26%) 오른 7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가장 많이 올랐다.
2분기 적자 우려감이 상존했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장중 시장에 퍼진 건설업종 구조조정설도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건설주 대부분이 이날 큰 폭으로 반등한 데는 그동안의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건설주 전반적으로 그동안 눌렸던 몫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나왔다"며 "실제 펀더멘털보다 건설주가 더 눌렸다는 인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IT주가 비켜난 빈 자리를 조선주가 채우고, 이 과정에서 같은 산업재에 속하는 건설주가 부각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산업재 중 조선주가 선도적으로 잘 나가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주가 일종의 '키 맞추기' 차원에서 매수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추세 상승 여부는 향후 동향을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채 연구원은 "오늘 많이 오르긴 했지만 일단 추세 상승 가능성을 예단할 수는 없다"며 "추세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도 "아직 건설주의 추세 변화는 읽을 수 없는 시점"이라며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매수 타이밍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