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4일 HSBC는 7월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48.6을 하회하는 것으로 전달의 48.2보다도 악화됐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51.6을 기록했던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의 지수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실업 지수가 47.3으로 52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홍빈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달의 PMI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신규 주문이 감소하는 것은 고용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최근 경제성장률과 취업률 하한선을 지킬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지표 부진은 경기부양책의 기대감을 높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리우즈 코왈츠크 크레딧아그리꼴 선임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산업생산이 연간 10% 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기대했던 부양책이 나타난다면 4분기즈음에는 제조업 경기가 반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의 제조업 PMI는 전체 조사의 85~90%가 완료된 시점에서 발표되는 잠정치로 확정치는 1주일 이후에 공개된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은 경기 확장을, 이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