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동안 부진했던 모바일게임주가 '페이스북 효과'를 등에 업고 오랜만에 급등했다.
게임빌과 위메이드가 페이스북이 진출하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의 초기 협력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두 종목의 강세를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게임빌, 위메이드 등 전 세계 중소형 게임업체 10곳과 손잡고 모바일게임 플래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11억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우위를 바탕으로 두 회사가 제공하는 모바일게임이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다시피 페이스북 가입자 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게임의 흥행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마케팅 측면에서 두 모바일게임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이벤트가 모바일게임주에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섣부른 접근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실적과 연계될만한 구체적 결과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세한 사업 계획이나 일정이 발표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른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연구원은 "아직 서비스의 구체적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고, 흥행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수익 배분과 마케팅 계획이 어떻게 짜여질지 확인한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차후 실적에 기여할만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봐야할 것"이라며 "이번 이벤트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기회임이 확인되면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