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일 "저는 오늘 제1야당 민주당의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한다"며 박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공식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사전조율이나 의전 같은 건 필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언제든, 어디서든 대통령을 만나겠다"면서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이 엄중한 정국을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의 잇따른 전횡으로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면서 "박정희 시대의 중앙정보부 정치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의 빌리 브란트 수상은 '과거를 연장한다고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는 말을 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한시바삐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헌정질서를 바로잡아 진짜 미래를 만둘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아울러 "오늘 밤에도 광장에서 진실의 촛불이 타오른다"면서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국민이 다 아는 진실을 대통령과 새누리당만 모르는 것이냐. 아니, 애써 외면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할수록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