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연일 19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개월간 달러·위안화 추이(자료=마켓워치)
8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오전 한때 달러 당 6.1164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한 1993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발표한 고시 환율은 전날보다 0.04% 오른 달러 당 6.1703위안이었다. 지난 7월24일 이후 최고치다.
중국의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올해에만 1.86% 절상됐다.
수출입 지표가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한 점이 위안화 가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3.1% 감소에서 한 달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사전 전망치 2% 증가도 상회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하며 전달의 0.7% 감소와 사전 전망치 1%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케닉스 라이 동아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가 보다 안정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지도부가 성장을 뒷받침 할 것이란 의지를 보인 점이 투자 심리도 개선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다리우즈 코왈츠크 크레딧아그리꼴 투자전략가도 "7월의 무역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이는 경제가 저점을 지나 하반기 성장에 가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안에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