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속에 국채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이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6%포인트 오른 2.88%를 기록했다.
특히, 10년만기 수익률은 장중 201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인 2.90%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주요 7개국(G7) 국가들 국채에 비해서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인 0.39%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또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90%로 0.05%포인트 뛰었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35%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주요 경제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로 예정된 지난달 공개시작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점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달에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스틴 리더러 칸토르피츠제랄드 금리 부문 스트래지스트는 "매도세가 유입돼 국채 가격 상승이 제한됐다"며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채 시장도 대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오른 1.90%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27%, 4.40%로 각각 0.09%포인트와 0.0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6.23%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