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디지털포렌식연구소를 열고 최첨단 IT수사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대검찰청은 22일 오후3시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6층에서 디지털포렌식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디지털포렌식연구소는 디지털수사기법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데이터 완전 삭제 기술의 발달과 암호화 정보보안 기술이 고도로 발전함에 따른 최첨담 범죄수사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검찰이 수사지원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분야를 집중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구소는 앞으로 디지털수사팀에서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 도출과 맞춤형 도구개발, 검증 및 기술 표준화 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디지털 증거의 은닉과 인멸에 관한 대응 기술 개발, 암호해독을 위한 고성능 연산기법 등도 주요 연구 대상이다.
연구소는 연구기획팀과 연구개발팀, 분석회피대응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검찰은 연구소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디지털수사담당관실 조직을 3실 1연구소 체제로 개편했다.
연구소 인력은 총 11명으로, 디지털 관련 학위와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박사급 인재 8명을 사무관·전문관·수사관 등으로 특채해 배치했으며 디지털포렌식 전문 수사관 3명을 합류시켜 현장수사 노하우를 접목할수 있도록 했다.
검찰은 2005년 디지털수사담당관실(구 과학수사2담당관실)을 출범시킨 이래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출범 초기 3명이던 전문수사 인력은 현재 7개 거점청 디지털포렌식팀에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6개월의 디지털포렌식전문가 양성과정을 거친 155명의 전문수사인력을 검찰은 보유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미국이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연구소(NIJ)에서 디지털포렌식 연구개발과 도구검증 및 기술표준화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도 법무부 산하에 포렌식연구소(NFI)를 둬 디지털포렌식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전경(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