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소비세 인상이 오는 10월 초순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투브 영상캡처)
25일(현지시간) 아마리 아키라(
사진) 경제담당상은 일본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비세율 인상과 관련된 결과는 10월7일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일본 정치권은 소비세율 인상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소비세율 인상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세금 인상이 일본의 막대한 부채를 줄이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임금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하는 것은 오랜 기간 지속된 디플레이션 극복 노력을 반감시킬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경제 지표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가을 중 소비세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와 관련해 아마리 경제상은 "아베 총리는 일본은행(BOJ)의 단칸지수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 단칸지수가 10월1일에 발표될 것을 감안하면 소비세 인상의 최종 결정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비세율 인상으로 점진적인 경제 회복세가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인상폭을 예정보다 1%포인트 씩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아마리 경제상은 "자민당이 참의원과 중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만큼 소비세 인상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정부는 세율 인상이 경제와 국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세 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행 5%의 세율은 내년 4월에 8%로, 2015년 10월에는 10%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