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투자자들이 보유한 종목의 '사회적 호불호'를 가늠할 수 있는 감성 지수가 오는 10월 국내에서 상용화된다.
27일 강태홍 코스콤 자본시장IT연구소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종목이나 지수의 사회적 감성이 어떤 수준인지를 볼 수 있는 'K인덱스'를 개발 중"이라며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지수 예측치에 대한 결과가 나온 후 빠르면 10월 중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는 인터넷의 발달로 폭증한 방대하고 다양한 정보들을 의미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K인덱스는 빅데이터 중에서도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SNS) 환경에서 수집된 자료가 투입돼 추출되는 지수다.
이렇게 산출된 K인덱스를 이용하면 투자자가 보유한 A종목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 정해질 기준치를 50이라고 볼 때 이 수준을 상회하는 수치가 나오면 해당 종목이 사회에서 긍정적 이슈를 기반으로 회자된다고 보면 된다.
K인덱스를 만들기 위해 연구진은 2만5000여개의 단어를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분류해 정리한 '감성 사전'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당기순이익 증가'는 플러스 요소로, '금융 사고'는 마이너스 요소로 나누는 방식이다. 이 지수를 기반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일도 가능하다.
코스콤 측은 같은 기간 상용화될 주가예측프로그램의 경우 종목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60% 이상의 적중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소장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IT담당업체인 나이스(NYSE) 테크놀로지의 경우 이미 감성 지수를 상용화해 서비스하고 있고, 호응도 좋은 편"이라며 "우리가 출시할 감성 지수와 주가예측서비스도 유용한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