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리커창(사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중국 국무원)
9일(현지시간) 리 총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기고문을 통해 "중국 경제는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개혁개방의 길 역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난 지금 세계 경제는 천천히 회복을 하고 있다"면서도 "각국은 새로운 도전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중국 경제의 둔화가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며 "중국은 여전히 장기적으로 건강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3월 공식적인 정권 출범 이후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민생 개선, 공정 사회 실현 등을 위해 걸어온 점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은 행정관리, 재정, 금융, 물가 등 시장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향후 중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을 내수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억이라는 방대한 인구를 발판으로 거대한 시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과 4G 등 통신산업의 발전을 중시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신흥국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지난 20세기 후반과 같은 아시아 외환위기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부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략으로 다량의 자금이 다시 선진국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주요국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위기로부터 교훈을 얻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며 "환율 제도도 보다 유연해졌고 외환보유고 역시 크게 늘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