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감전 위험 큰 불량 LED 등기구 등 12개 제품 리콜

입력 : 2013-09-11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백열전구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발광다이오드(LED)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일부 LED 제품은 감전 위험이 높아 소비자에 위해를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표준원은 이들 제품을 리콜조치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표원은 '2013년 안정성조사' 계획에 따라 LED 등기구와 선풍기 등 396개 생활제품을 조사한 결과, LED 등기구 6개, 전격 살충기와 선풍기, 형광 등기구 각 1개, 휴대용 예초기 날 3개 등 총 12개 제품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리콜조치 된 LED 등기구와 형광 등기구, 휴대용 예초기 날(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리콜 제품을 구체적으로 보면 일산산업과 고려산업 등에서 생산한 LED는 인증 당시와 달리 안정기와 퓨즈 등 일부 부품이 누락·변경됐고 등기구 덮개가 손으로 쉽게 열 수 있는 구조로 돼 충전부 노출에 따른 제품 사용상 감전의 위험성이 컸다.
 
기표원에 따르면 LED 충전부는 신체 접촉에 따른 감전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충전부를 만들 때는 드라이버 등으로 여는 구조로 제작돼야 한다.
 
중국의 Grace&Bless Electronics社가 제작한 전격 살충기도 충전부가 밖으로 드러났고 일부 부품이 누락돼 감전 위험성이 있으며, 금강전자산업의 선풍기는 정격 전압에서 모터가 회전하지 못할 경우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온도 퓨즈 부품이 없었다.
 
또 베트남의 Wooree社의 형광등기구는 절연내력이 부적합하고 미인증된 안정기를 사용해 감전과 화재의 위험이 있으며, 공성과 오에스씨 등이 만든 휴대용 예초기 날은 내충격성 시험에서 날 끝이 떨어지거나 균열돼 사용자가 예초기 날에 다칠 가능성이 컸다.
 
기표원은 리콜판정을 받은 제품은 유통매장에서 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은 수리나 교환, 환급해 주도록 했다.
 
장금영 산업부 기표원 제품안전조사과장은 "최근 LED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 중 부적합률도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 말 LED 제품의 안전성 조사를 다시 해 안전한 LED 제품의 유통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콜 제품 정보는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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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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