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8월 물가상승률 6.1%..6개월래 '최고'

입력 : 2013-09-16 오후 11:50:2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의 물가가 예상 밖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 상무부는 8월의 도매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79%와 사전 전망치 5.7% 상승을 모두 웃돈 결과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구체적으로는 양파 가격이 245% 급등하는 등 식품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8.2% 뛰어오르며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연료와 전기 등 에너지 가격도 1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물가가 예상 밖의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라구람 라잔 신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지난 4일 총재로 선임된 그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외환보유고를 확충하는데 많은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 인도의 경제 상황으로는 라잔 총재의 순탄한 앞날을 예측하기 다소 어려운 상태다.
 
루파 레게 니수르 뱅크오브바로다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일정 수준 이상 완화될 때까지 통화 긴축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는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구간에 들어와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오는 20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RBI가 기준 금리를 종전의 7.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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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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