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추석연휴기간 동안 양적완화(QE) 축소가 언급되지 않은 채 글로벌 증시가 우호적인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기간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다.
선진국이 최악의 환경을 딛고 상승흐름을 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외국인 매수가 주춤하는 등 우리 증시가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달러화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머징 아시아 통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원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유지하며 엔화에 대해서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 매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추석 연휴 동안 QE 규모 축소가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 위험관리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우리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서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은 다시 100엔을 넘나들고 원·달러 환율은 1100을 하회하면서 원화가 엔화에 비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환율과 연계시켜 볼 때 우리나라 증시의 연이은 강세도 휴지기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원화가치도 단기적으로 4% 정도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추격 매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석"이라며 "환율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원·달러환율과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자료출처=IBK투자증권·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