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사 핌코가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 체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위터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무디스가 미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빌 그로스 CIO는 "무디스와 미 재무부는 가족과도 같다"며 "S&P나 피치, 이간존스의 신용평가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핌코 트위터)
지난 7월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의 부채규모가 양호한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해 최고신용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투자의견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어 최근 연방정부가 예산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폐쇄위기에 놓여있는데도 불구하고 무디스는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로스 CIO는 무디스를 제외한 다른 신용평가사의 평가가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 2011년 8월 미 정부가 부채한도 상한 증액 협상에 어려움을 겪자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이달 초 S&P 측은 "지난 2월 미 법무부가 S&P에 제기한 소송도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피치 역시 미국의 국가등급으로 'AAA'를 부여하고 있지만 투자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간 존스는 지난해 9월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시행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