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시황)국내외주식형, 美 연방정부 폐쇄 여파에 '하락전환'

입력 : 2013-10-05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하락 전환했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와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등 불확실성 요소로 인해 5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해외주식펀드 역시 미국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 불발로 인한 연방정부 일시 폐쇄 여파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2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 0.19% 하락..채권형은 소폭 '상승'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0.19% 하락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대부분 주식펀드가 하락한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는 0.05%의 수익률로 주식형 중 가장 호조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0.23%, 0.66% 하락했다. K200인덱스펀드도 0.31%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국내주식형 펀드는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 매물 압력으로 약세를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가 0.06% 하락한 반면,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12% 상승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8%, 0.18% 상승했다. 공모주하이일드도 0.02%의 플러스 성과를 냈다.
 
국내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채권시장이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되면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기채권펀드가 0.17%의 수익률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는 각각 0.12%, 0.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초단기채권펀드와 MMF는 각각 0.05% 상승하는데 그쳤다.
 
◇해외 주식형, 0.40% 하락..북미펀드 0.37% 기록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40%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해외주식펀드의 자금유출이 중국주식펀드를 비롯한 신흥국주식펀드에서 강하게 일어났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0.55% 상승한 반면,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각각 0.21%, 0.18% 하락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0.1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커머더티형 펀드는 1.75%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소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북미주식펀드가 한 주간 0.3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17년만에 현실화됐지만, 이미 예견된 악재에 시장 반응은 담담했으며, 미국의 9월 ISM 제조업지수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해 주초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또한, 과거 정부 폐쇄 이후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는 경험이 반발 매수세를 이끌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0.08% 소폭 상승했다. 주초 브라질증시는 물가상승압력과 경기하락 우려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저가 메리트가 부각됨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되고, 정부의 순부채 비율 축소와 9월 PMI 상승이 호재로 작용해 증시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04%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 장기화 가능성 확산으로 유럽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유로존의 9월 서비스업 PM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52.2를 기록, 27개월만에 가장 호황을 보인 것이 시장심리를 개선시켰으며, 이탈리아 연립정부 붕괴 우려의 해소로 미국 발 악재를 상쇄시켰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정부의 추가 금리인상 단행 전망과 미국 연방정부 폐쇄 등의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인도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주식펀드는 3.17%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투자심리를 끌어내렸으며, 금융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됨에 따라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주가는 급락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기대감에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69%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에너지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가 각각 0.79%, 0.52% 상승했다.
 
반면, 금융섹터펀드는 0.07% 하락했으며, 지난주 상승 흐름을 보였던 기초소재섹터펀드가 큰 폭으로 하락해 -2.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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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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