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반도체장비주, 상승 랠리 배경과 전망은?

입력 : 2013-10-07 오전 11:28:03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최창준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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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반도체주 주가 흐름과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과 D램 가격 상승 등 호재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반도체 관련주는 낮게는 6%에서 높게는 31%까지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 올랐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입니다.
 
특히 지난 4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주는 크게 반등했습니다. 당일 유진테크가 7%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하나마이크론, 테스, 시그네틱스가 5~8%대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 반도체주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초에는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D램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D램 가격 상승이 하반기 반도체 업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반도체 업체들이 신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증설을 시작한 일도 투자 심리 개선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부문 예상 매출액 전망해주시구요.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이유까지 살펴 주세요. 또 4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해설위원: 평균적으로 매출은 9조원 중후반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0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4000억원정도인데요. NH농협증권에서는 2조7000억원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3분기가 좋았던 것은 역시 하이닉스 화재로 인한 메모리제품 가격 강세가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범용 PC디램 제품은 9월이 8월보다 거의 9% 가량 가격이 올랐습니다. 4분기 전망도 좋습니다. 역시 하이닉스 화재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2조7000억~3조원대 사이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SK하이닉스도 점검해보죠. 3분기 예상실적은 어떻게 제시되고 있나요? 무엇보다 화재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느라 분주한데요. 살펴 주시죠.
 
전문가: 세계 반도체 D램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삼성전자가 49% 가량으로 1위, SK하이닉스가 25%로 2위, 엘피다가 20%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SK하이닉스에서 매출, 생산이 줄어들면서 수요는 적정 수준인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거죠. 고정 거래가격도 두 배 가까이 상승했을 정도인데요.
 
3분기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영향이 4분기에 적용이 되면서 매출은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도 감소될 것으로 보구요. 정상화되기까지는 올해 말, 내년 초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우시 공장의 가동률은 70% 정돕니다. 4분기에 직격탄을 맞고 내년부터는 괜찮아질 것으로 봅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규모는 어떻습니까? 신규 라인인 중국 시안공장 발주 현황은 어떤가요? 반도체 장비 수주의 지속성까지 점검해주시죠.
 
해설위원: 24조원의 시설 투자 중 반도체 부문에 13조원, 디스플레이에 6조5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이같은 기대감에 올해 상반기 반도체장비군 등 IT장비주 주가가 좋았는데요. 하반기 들어 일부 장비군,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내년부터 다시 발주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에 낙폭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3, 4분기 넘어오면서 발주가 계속 나오는데요. 원익IPS(030530)는 이달 들어서도 200억대 후반의 수주를 따냈습니다. KDB대우증권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신규 3D V낸드공장 증설을 계획중이고, 비메모리 17라인도 내년 2분기부터는 장비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봤는데요. 그러면서 반도체장비는 향후 4분기 이상 수주가 지속되는 빅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D램 가격의 추이와 전망은 어떻습니까? 반도체 장비주가 상승 추세를 이끌 가능성은 높은가요?
 
기자: 네. D램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0.83달러였던 디램 고정가격은 지난달 말 1.72달러까지 올랐습니다. 1년 사이 디램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한 겁니다.
 
D램 업계가 구조조정을 받으면서 D램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일본 엘피다사가 인수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업계를 장악하게 됐는데요.
 
공급자가 줄어든 가운데 하이닉스 중국 공장 화재까지 겹치면서 4분기에도 D램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장비주의 상승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에서 장비 발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반도체 장비업체의 수주가 4분기 이상 확보될 것이란 분석인데요.
 
그러면서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외받던 반도체 장비주가 부각되는 가운데 IT주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앵커: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기술적 분석도 해 주시구요. 관심주까지 제시해주시죠.
 
해설위원: 반도체장비주의 경우 기술적으로 이격은 부담인데요. 추세가 이미 완전 정배열로 상승세인 원익IPS같은 경우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봅니다. IT장비주는 100% 반도체만 하는 쪽은 별로 없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나 태양광 장비도 봐야 하는데요. 이러한 비중을 잘 보셔서 대응하셔야겠구요. 또 에스에프에이(056190)같은 경우 OLED 발주 관련 우려에 주가가 급락 중인데 4만원대 초반의 주가 수준은 저렴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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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