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시황)국내외주식형, 中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 전환'

입력 : 2013-10-12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한 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펀드 역시 미국 연방정부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회복 기대 속에 3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주식형, 0.11% 상승..채권형은 '약세 전환'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0.11% 상승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근 경기변동에 민감한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식펀드가 0.95%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중소형주식펀드를 제외한 국내주식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K200인덱스가 0.40%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펀드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12% 상승했다. 하지만,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식편입비중이 낮은 채권혼합형펀드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혼합펀드와 채권알파펀드가 각각 0.05%씩 하락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역시 0.04% 떨어졌다. 시장중립펀드도 -0.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국내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의 상승과 국채선물매도 물량 증가로 인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으로 국내채권시장의 거래량 자체가 줄었던 점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역시 국내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채권펀드 소유형 기준으로 초단기채권을 제외한 전 유형의 펀드가 한 주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는 -0.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낙폭을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 우량채권펀드가 0.08%, 일반채권펀드가 0.07% 하락했다.
 
반면, 타겟 듀레이션이 6개월 미만인 초단기 채권펀드는 0.05%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채권금리 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
 
◇해외 주식형, 0.70% 상승..인도주식펀드 4.44% 기록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70% 상승하며 3주만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파장 속에 북미를 비롯한 유럽과 글로벌 주식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해외주식펀드의 순자산액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는 1%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주식펀드가 4%대의 수익률을 보이며 해외주식펀드의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1.40% 하락했고,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부동산형 펀드도 각각 0.01%, 0.21% 떨어졌다.
 
반면, 해외채권형 펀드는 0.3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커머더티형 펀드 역시 0.97%의 수익률을 보이며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소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인도주식펀드가 4.4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긴급자금대출(MSF)금리 인하와 무역수지가 대폭 개선되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3분기 실적 역시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한 주간 1.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일부 대형주의 실적개선 기대 등으로 RTS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상승랠리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9월 HSBC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을 여전히 넘어 아직은 중국 민간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증시가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0.03% 수익률을 보이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 탓에 하락 출발했으나, 셧다운 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엔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미약해 약보합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유럽주식펀드도 한 주간 1.78%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유럽증시가 연방정부 폐쇄 장기화 가능성이라는 미국 발 악재로 4일 연속 하락한 점이 펀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주식펀드 역시 한 주간 -2.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장기화와 디폴트 우려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모든 섹터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헬스케어섹터펀드가 -4.89%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가 각각 2.26%, 1.77% 하락했다. 에너지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 역시 각각 1.33%, 1.2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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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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