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2050선 돌파..중기 상승추세 진입

입력 : 2013-10-21 오전 8:12:58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2050선을 돌파하면서 중기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도 누그러진 가운데 이제는 주요국 경제 지표와 3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2050선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인플레이션과 은행주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가 2년 간의 박스권을 돌파했는데 이와 유사한 흐름이 다른 나라 증시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캐나다 증시가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호주와 대만도 2년래 최고치를 넘어섰다. 모두 수출 중심의 국가들로 대외 경기에 민감한 나라들이다. 유럽과 중국의 긴축으로 억눌렸던 유효 수요가 2년 만에 살아나는 것이라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음달 1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지표가 관심의 대상이다. 정말로 경기가 회복되는 사이클이라면 수출이 먼저 보여줄 것이다. 여전히 최선호 섹터는 은행주다. 글로벌 유효 수요 위축으로 제한됐던 대출 성장이 살아난다면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 사이클로 돌아선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코스피 레벨업 기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중기 상승 추세 진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향후 글로벌 증시의 관심사는 다시 주요국 경제지표와 3분기 기업실적이라는 펀더멘털 요인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추가 변동성 요인이지만 테이퍼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코스피의 중기 상승 추세가 강화될 가능성을 바탕으로 수급,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 전략을 지속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호적 증시 환경 아래 매기가 확산될 때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건설, 정유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강세장의 조건과 주도주 찾기
 
코스피 10월 종가가 2065포인트를 상회할 경우 월간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시그널선이 지난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다. 이는 장기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지난 1998년 이후 상승 전환한 사례를 보면 이후 3개월 이상 랠리가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주도적 매수 주체와 개별 종목으로의 매기 확산은 확인이 필요하다. 외국인은 지난 2000년 이후 환율 1050원 이하에서 주식을 매도했다. 또한 등락주선이 여전히 사상 최저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상승 전환이 요구된다.
 
◇KDB대우증권-2050선에서의 코스피
 
지난 5년간 글로벌 주식시장은 할인율에 따라 움직였다. 금융위기 이후 성장이 없었고, 배당도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간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했던 것도 할인율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예상이 래리 서머스에서 재닛 옐런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주식에 대한 할인율이 떨어졌다. 기업의 투자 사이클은 지난 2010년을 바닥으로 회복되고 있다. 글로벌 인수합병(M&A)는 지난 2010~2012년 1조9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공개(IPO) 역시 하반기 들어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상승하는 금리를 이기는 업종은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하고, 기업 간 M&A도 증가하는 업종이다. 증설 계획을 발표하면 주식시장이 중기 호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고, 해외기업 인수 또는 자회사 설립이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이 될 것이다.
 
◇대신증권-강세장이 시작됐다
 
코스피는 상승추세 형성을 위한 9부능선을 넘어서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했던 코스피의 '레어 아이템'(Rare Item)으로서 매력도는 여전하며 향후 더욱 커질 소지가 있다. 다만 월말로 가까워질수록 경제지표와 3분기 실적 시즌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 결국 이번주 코스피는 2050선 안착과정과 함께 업종,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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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