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정종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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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네이버가 지난 8월말 분할 상장한 후 주가는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어제도 네이버는 4% 가량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2조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시총 8위주 자리까지 단숨에 오른 겁니다.
네이버의 상승세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효과가 이끌었습니다. 라인은 현재 일본과 태국, 대만의 대표 메신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동종 업계인 구글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른바 구글 효과가 반영된 겁니다.
외국인도 네이버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라인 가입자 추이와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라인 매출 성장세와 기업공개(IPO) 가능성, 그리고 기대되는 가치까지 짚어 주시죠.
해설위원: 라인 가입자 수는 최근 2억6000만명을 돌파해 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 평균 가입자는 80만~100만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구요가. 가입자는 2억명에서 2억5000만명으로 확대되는 동안 일 평균 86만2000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 남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마케팅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서 라인의 다운로드 순위는 계속 상승 중이구요. 지난달 iOS기준으로 59개 국가에서 라인 다운로드가 카테고리 내 10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는 3억4000만명, 내년 말에는 5억1000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라인 매출은 올해 5453억원으로 추정되구요. 내년엔 81.8% 늘어서 9910억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추정치는 현재 선보이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 스티커, 게임 ,공식 계정 등만 적용했구요. 향후엔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추가될 수 있어 매출 추정은 상향될 수도 있습니다. IPO는 내년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구요. 가치는 증권가 분석을 빌리자면 20조원에서 최대 30조원까지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앵커: 네이버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지 궁금한데요. 기관은 또 꾸준히 매도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향후 수급 전망도 해 주시죠.
전문가: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외 인터넷, 그리고 SNS업체의 주가가 강하구요. 구글 실적이 호전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국내 대표 기업들의 주식도 매수하고 있구요.
아주 정확한 비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2011년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았을 때가 68%였구요. 현재는 56.8%입니다. 매수 여력이 좀 더 남아있을 것으로 봅니다. 안타깝게도 기관은 상승 시마다 차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이버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까요? 각 증권사 목표 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순식간에 주가가 급등한만큼 당분간은 숨 고르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상승 랠리가 지속되면서 각 증권사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가는 낮게는 64만원에서 높게는 77만원까지 제시됐습니다.
목표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우리투자증권은 라인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했습니다. 라인 캐릭터게임이 일본에서 성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가입자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 한 IPO(기업공개)가 예정된 2015년까지 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론적인 적정가는 100만원 이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동종 업체 주가와 비교해 저평가됐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이버의 투자 포인트와 투자 전략도 제시해주시죠.
해설위원: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최고의 종목입니다. 이미 주가 상승률이 58%에 달하구요. 시총 8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위에 신한지주와 하이닉스가 있는데 1조~2조원 차이밖에 안 납니다.
우리 시장을 카피해야하는 인덱스펀드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입장에서는 필수적으로 편입해야하는 종목이 됐다는 겁니다. 이게 수급적으로는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겁니다.
투자 전략은 매수 유지입니다. 경험적으로 목표가에 빨리 도달했기때문에 다음달 7일 실적 공개 후에는 또 한번 주가 재조정이 있지 않을까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