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아직 취직도 안 했는데, 무슨 은퇴 이야기냐고요? 100세 시대입니다. 20대는 무려 8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뉴스토마토가 3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20대부터 시작하는 생애설계'를 주제로 개최한 제7회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서 "20대부터 자산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소장은 "예전에는 30년 공부하고, 30년 일하며 모으고, 10년간 노후생활을 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노후생활이 40·50년으로 늘어난다"며 "20대에게 남은 생은 80년 이상이 될 수 있어 긴 안목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직 직전부터 긴 안목으로 결혼과 내 집 마련, 자녀교육, 자녀결혼, 은퇴준비 등에 대한 재무적 준비를 해야 한다"며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과 비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을 구분하고 정기적인 지출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을 계산한 뒤 남은 돈을 계획적으로 쓰는 게 아니라, 돈을 쓰는 시점과 결제하는 시점이 다른 신용카드를 많이 쓰게 되면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통장이 마이너스나 제로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카페라테 효과'를 강조했다. 커피 음료인 카페라테를 커피 전문점에서 먹을 때 쓰는 적은 돈을 30년간 저축하면 복리효과가 발생해 1억5000만원이라는 큰 돈이 된다는 것.
박 소장은 "이같은 재산 형성을 통해 여유자금이 생기면 투자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주식 투자와 같은 경우 항상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이 30일 뉴스토마토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20대부터 시작하는 생애설계'를 주제로 개최한 제7회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