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의 이천수.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최근 음주 폭행 사고를 일으킨 이천수(32·인천유나이티드)가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인천유나이티드는 31일 이천수의 자필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손님 김모(30)씨의 뺨을 두 차례 때리고 그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 발생 직후 그는 "상대가 먼저 시비를 걸었으며 동석한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분을 삭이지 못하고 혼자 맥주병을 깼다"고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 이후 경찰 조사 결과 이천수의 이런 설명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은 지난 25일 "이천수에게 2013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 2000만원 벌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재발방지 각서와 사과문 게시 등 구단 최고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천수의 자필 사과문.
안녕하세요. 이천수 입니다.
프로선수로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모든 축구팬 여러분들과 인천 시민여러분들과 서포터즈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다시 한 번 안아준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을 비롯한 감독님, 코칭스텝선생님들, 동거동락한 모든 동료 선수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저 본인 스스로도 그날에 일에 대해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프며 후회스러웠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축구일상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처음 느껴본 안정감과 따뜻함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각성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징계를 받는 시간동안 맡은 바 본문을 지키며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머리숙여 죄송합니다.
이천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