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Box)"상승 여력 부재..보수적 전략 필요"

입력 : 2009-02-10 오전 8:20:00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교보증권은 국내 증시에서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구제금융안이라는 재료 외엔 더이상 상승 여지가 없다며 보수적인 전략을 주문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투신의 영향력이 높아졌다"며 "향후 이들의 매매 방향이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외국인은 아시아 증시 중에서 한국에서만 매수세를 높이고 있는 반면, 한국만 경제여건에 대한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기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투신의 순매도는 올들어 주식형 수익증권 자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투신권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90%에 달하는데, 현금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주가 반등에 따른 환매 요구가 늘게 되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
 
그는 "미국 경기부양안 등 정책 효과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고, 배드뱅크 설립도 백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제언 기자
박제언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