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위험자산 선호는 지속된다

입력 : 2013-11-04 오전 8:05:08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 실제로 주요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하강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여기에 어닝 시즌 부담감까지 맞물리며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오르내리고 있지만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4일 증권가는 이달 말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되고,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도 유지되는 가운데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간 조정이 끝나고 상승장이 재개될 것을 대비해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리투자증권-변동성을 활용한 매수 전략
 
글로벌 경기 회복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만큼 단기적인 매크로 이슈가 증시의 추세를 훼손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은 낮다.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과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논란은 정부 폐쇄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달 경제지표를 확인한 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의 둔화를 예단하는 것은 성급해보인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기존 주도 업종의 경우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저울질하되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는 민감도가 낮은 중소형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IT, 자동차같은 안정적 이익 성장 업종군과 화학, 조선같은 업황 턴어라운드 업종군이 중요하다. 태양광,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2차전지 업종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돈이 가는 길
 
11월은 두 가지 상충되는 변수가 충돌하는 달이다. 경제지표 모멘텀이 약화된다는 부정론과 통화 완화가 지속될 것이란 긍정론이다. 후자의 관점이 유효하다. 일시적 흔들림은 있겠지만 우상향의 관점이 필요하다. 이달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가 없고 오는 29일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연말 소비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실물 경제 여건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집중된다. 11월 중 가장 주목할만한 일정은 오는 14일 예정된 재닛 옐런 신임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다. 여기서 옐런 의장이 어떤 견해를 내놓을 지 여부가 중요하다. 양적완화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경우 시장은 크게 흔들리겠지만, 양적완화의 효용에 대해 강조한다면 시장에는 분명 호재다. 중기적으로는 추가 원화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 회복 조짐이 확인되고 있는 IT, 자동차업종과 함께 은행, 패션, 유통 등 내수주에 대한 선호가 필요한 시점이다.
 
◇KDB대우증권-미국 베이비부머가 국내 주식을 사는 과정
 
10월 FOMC 성명에서 금융시장 위축이 실물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구가 빠지면서 단기적으로는 10월말 금리 저점이 박스권 하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기적으로는 미국 금리가 상승하겠지만 달라진 인구구조로 인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고령화가 심각해졌고, 그로 인해 재정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고 여전히 금리가 낮다면 미국 자금이 선호하는 지역은 미국 외의 고성장 국가들이 될 것이다. 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있지만 실물 경제에는 참여하지 못하면서 베이비부머들의 금융자산에 대한 요구 수익률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고위험, 고수익 자산의 비중을 늘려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주식시장을 포함한 비달러 위험자산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대신증권-미국 연말 소비시즌에 주목
 
코스피가 다시 한 번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중국, 한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적극성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담이 가세하면서 종목별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수급 모멘텀의 둔화가 시장의 추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내년 상반기까지의 그림을 감안해 조정시 소재, 산업재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11월부터 미국 쇼핑시즌이 도래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2000년 이후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꾸준히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섬유의복, 온라인 쇼핑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양증권-양호한 수급, 제한적 등락
 
펀더멘털 개선이 미진하지만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은 유지될 것이다. 코스피는 2050선을 전후로 제한적 등락이 예상된다. 이번 주 역시 매크로 관점에서 눈높이를 높이기는 어렵다. 월초를 맞아 집중 발표되는 경제지표 컨센서스 상 대체로 이전보다 둔화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주 후반 미국의 10월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 결과는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혼선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매크로 모멘텀 약화로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높겠지만 경기 방향성 훼손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기간 조정 후 상승 재개를 대비해 조정시 분할매수 대응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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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