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조정장을 대하는 투자 자세는?

입력 : 2013-11-07 오전 9:05:38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주요국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짙다. 코스피는 조정 분위기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이번 조정은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시기에서 진행되는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분위기 전환에 대비하는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증권가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중국 3중전회가 임박한 시점에서 코스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 조정은 1~2주 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 3중전회에서 발표될 주요 정책 노선과 관련해 수혜주를 선별하는 전략이 추천됐다.
 
◇대신증권-박스권 돌파 이후 주도주 변화 가능성
 
10월 중순 코스피가 상반기 고점을 넘어서며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강세장'이 시작됐다. 코스피는 어제까지 1.9% 하락했다. 지난해 이후 1년 이상 지속된 박스권을 돌파한 사례는 모두 네 번인데 곧바로 주가 조정이 나타난 경우 4주간 코스피 상승률은 각각 -1.5%, 2.2%다. 하지만 12주 상승률은 9.7%, 4.7% 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피 조정은 박스권 돌파 후 발생한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단기 조정은 가격은 1980~2000선에서 시기로는 1~2주 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새롭게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하는 종목을 선별했다.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현대중공업(009540), KB금융(105560), 삼성물산(000830), 현대글로비스(086280)다. 이들 종목의 추세적 강세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3중전회 미리보기
 
3중전회가 오는 9일부터 4일간 개최된다. 주목해야할 부분은 토지제도 개혁과 시장 개방이다. 우선 중국의 토지제도 개혁은 농촌 경작지에 대한 매매 허용이 관건이다. 규제가 완화된다면 농민, 농민공들의 자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해당 계층의 소비 여력 증대를 불러올 수 있고, 주택과 내수 부양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간산업과 직접투자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진입장벽 완화 또한 긍정적이다. 지리적 이점이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철도, 가스, 정유 분야의 시장 개척을 기대해 볼 만하다. 서비스업 개방 또한 눈 여겨봐야 한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유사한 국내 기업들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규제가 완화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시장에는 호재다.
 
◇삼성증권-중국 3중전회 주요 이슈와 관련주 점검
 
중국의 신정부 정책 방향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주요 정책노선은 산업 구조조정과 내수부양, 친환경이다. 산업이 구조조정되는 과정에서 당초 중국발 공급 과잉의 영향을 받았던 국내 조선, 철강, 화학, 태양광 등 소재, 산업재 분야의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 관련주로는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제철(004020), 롯데케미칼(011170), OCI(010060)가 있다. 소득 재분배를 통한 내수 부양 측면에서는 국내 소비재, 레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업들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다. 오리온(001800), 락앤락(115390), 에스엠(041510)을 눈 여겨봐야 한다. 친환경과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는 국내 친환경 발전, 2차전지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 LG화학(051910), 에스에너지(095910)가 유망하다.
 
◇우리투자증권-주요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의 투자 자세
 
코스피가 일주일째 조정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두고 여전히 관망심리가 우세하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의견도 연은 총재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센티먼트와 실물 경제를 반영한 지표들은 엇갈린 시그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고조되는 상황은 아니다. 아울러 최근처럼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2000선에 근접할수록 오히려 환매 압력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과 보험을 비롯한 밸류 투자자들 역시 지수 하락의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지수 하방 경직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주요 이벤트를 앞둔 현 시점에서는 지나친 경계감보다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을 보는 투자 자세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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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