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200선 내줘 '외국인 10일만에 매도'

재료 노출..보수적 전략 바람직
美 경기부양안 기대로 그린에너지주 상승

입력 : 2009-02-10 오후 3:48: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외국인이 열흘만에 주식을 팔면서 1200선 밑으로 하락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3.82포인트(0.32%) 하락한 1198.87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의 물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온 것이 부담이 됐다.
 
특히 미국 금융구제안에서 배드뱅크 설립이 제외될 것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이 열흘만에 주식을 팔았다.
오늘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2100억원을 넘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팔자세가 많았다.
삼성전자가 1.33% 떨어졌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도 각각 0.89%, 2.24% 하락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은행주와 건설주는 상승했다.
신한지주가 1.19% 올랐고 우리금융과 외환은행은 각각 1.01%, 2.39% 상승했다.
현대건설과 금호산업도 각각 1.36%, 5.08% 상승했다.
 
STX가 4.85% 올랐다.
STX유럽(옛 아커야즈)이 상장폐지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어제부터 거래가 재개된 쌍용차는 하한가에서 상한가를 직행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회생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개인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기부양안이 통과되면 그린에너지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였다. 친환경 발전설비 수주에 나서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3.96% 올랐고 대표적인 태양광주인 동양제철화학도 4.59%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43포인트(0.91%) 오른 380.26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부양안에 대한 기대로 풍력주가 올랐다. 평산이 6.16% 올랐고 용현BM은 7.79% 상승했다.
 
서울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LED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루멘스와 루미마이크로도 각각 3.36%, 1.15% 올랐고삼성전기도  4.19% 올랐다.
 
중국의 가뭄으로 올해 황사가 심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황사 관련주가 강세였다. CTC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위닉스와 크린앤사이언이 각각 7.61%, 10.68% 올랐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상승모멘텀이 크지 않다며 1200선 내외로 숨고르기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보수적인 전략을 조언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열흘만에 주식을 매도했고 투신의 매수도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경기부양책과 구제금융안 재료 노출 후 상승모멘텀이 크지 않다"며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하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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