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소비자신용 137억달러..車·학자금 대출 늘어

입력 : 2013-11-08 오전 9:33:4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기대 이상의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와 학자금 대출 등 비리볼빙 부채가 늘어난 영향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는 9월의 소비자신용이 전달보다 137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수정치인 142억달러 증가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120억달러가 늘어날 것이란 사전 전망치보다는 높았다.
 
자동차와 학자금 대출 등으로 구성되는 비리볼빙 부채의 증가가 전체 소비자신용의 확대를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비리볼빙 부채는 15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150억달러 증가에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지난 3개월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연준에 따르면 3분기 자동차 대출은 212억달러에 달했다. 직전 분기의 201억달러에서 증가하며 자동차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했다.
 
실제로 지난 8월과 9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각각 1600만대, 1520만대를 기록했다. 2007년 11월 이후 가장 양호한 추세다.
 
3분기 연방정부나 금융권으로부터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354억달러 증가했다. 계절적 조정을 거친 학자금 대출도 118억달러로 지난 2분기의 97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을 포함한 리볼빙 부채는 21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개월 중 가장 큰 감소폭으로 리볼빙 부채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직전월인 8월의 리볼빙 부채는 8억8500만달러 줄었다.
 
폴 에델스타인 IHS글로벌인사이트 금융경제부문 담당자는 "자동차와 학자금 대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신용카드 소비를 꺼리는 추세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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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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