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 3차 압수수색..이석채 전 회장 소환 임박(종합)

계열사, 임직원 자택 등 13곳 동시다발 진행
증거물 분석 및 임직원 진술확보..혐의 입증 주력

입력 : 2013-11-11 오후 1:21:4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이석채 전 KT회장의 배임혐의와 관련해 KT에 대한 3차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11일 KT 서초사옥으로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KT 서초사옥을 비롯해 관계사와 계열사, 임원주거지 등 13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KT 서초사옥은 이미 압수수색한 곳이지만 나머지 12곳은 처음 압수수색이 실시되고 있어 이 전 회장 등에 대한 추가 혐의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KT 사무실과 계열사, 임직원 자택 등에서 사옥 매각과 투자와 관련된 각종 자료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본사와 서초동, 광화문 사옥 등에 위치한 KT임·직원 사무실, 임·직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두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이 전 회장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T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참여연대로부터 고발당했으며, 2010~2012년 KT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정펀드로부터 28곳의 사옥을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펀드에 매각해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산과 8촌 친척관계이자 외무장관을 역임한 유종하 전 장관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해 회사에 137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으며, '스마트몰'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부당한 투자를 지시해 회사에 200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TAS) 2013' 기조연설을 강행하기 위해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했다가 일정보다 이틀 뒤인 지난 3일 귀국한 직후 사퇴했다.
 
검찰은 최근까지의 압수수색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이 전 회장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전경(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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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