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이 조만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러시아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했다.
텍사스주의 원유 생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스다코타의 셰일 가스 생산이 탄력을 받으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일간 원유 생산량은 789만배럴에 달했다. 지난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이 완전 자급자족 상태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20년을 전후로 정체되기 시작해 2030년경에는 최대 산유국의 지위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 바이롤 IE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추세가 2020년 이후에도 계속될 지는 미지수"라며 "자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총 생산량은 결국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IEA는 2035년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일 평균 1억1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 급증이 이를 야기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35년의 원유 가격은 지금보다 16% 오른 배럴 당 128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