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눈 앞..수혜주 찾기

입력 : 2013-11-25 오후 1:58:05
이슈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투자클럽 이동근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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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의미와 일정 짚어주시구요. 시장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는 29일, 금요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의 최대 쇼핑 성수기가 시작됩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데요. 이날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입니다. 가장 큰 폭의 세일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구요. 상점들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월요일에는 사이버먼데이가 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버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연휴 기간동안 못했던 쇼핑을 월요일에 회사에 출근해서 온라인으로 주문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때도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펼치면서 매출이 급등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후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한 달간 쇼핑시즌을 통해 미국인들은 대규모의 소비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간 총 소비의 20%가 이 기간동안 집행됩니다.
 
이같은 미국발 쇼핑 특수는 비단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각 국에서 생산한 상품들이 할인 시즌을 이용해 미국 시장에서 대거 팔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은 이 기간에 매출이 증대되고,기업 고용이 확대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과거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당시 미국 증시와 우리 증시의 흐름은 어땠나요?
 
전문가: 과거 5년간 흐름을 보면 5번 중 4번은 상승했습니다. 2010년 같은 경우 큰 폭의 동조화를 보이면서 5~7%대로 상승했구요. 미국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에는 다우지수가 하락했고, 반대로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2011년에는 미국 지수가 상승했구요. 국내 지수는 10~11월 연속으로 음봉 나오면서 조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최근 나오는 미국의 소비 지표들은 어떤 수준으로 발표되고 있나요?
 
전문가: 고용지표가 중요할텐데요. 주머니가 두둑해야 돈을 쓸 수 있으니까요. 고용 지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구요. 소매 판매가 11월 지표를 보면 그래도 미약하지만 10월보다는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또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에서 유통업종의 주가를 살펴보면 둘 다 신고가 경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낙관적 전망이 있는 한편 이번에는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으로 현재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긍정적 전망의 근거는 전미소매연맹이 내놓은 자료인데요. 올해 연말 소비가 지난해보다 3.9% 늘어날 것이란 전망치입니다.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3.3%를 웃도는 수치구요. 지난해 기록한 3.5%보다도 높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이나 삼성증권을 비롯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대부분 이 자료를 근거로 내세웠구요.
 
하나대투증권은 또 다른 근거를 토대로 연말 소비가 좋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현재 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이야긴데요. 그래프 보시면 오른쪽으로 가면서 연한 연두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2008년부터는 주춤했다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주식 투자 비중이 늘고 있다는거죠.
 
그런데 여기에 반박해서 이번에는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논리도 있습니다. 이트레이드증권 분석인데요. 지난 2010년 이후 3년간 연말 소비가 추세적으로 하향화됐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오른쪽 그래프를 보면 소매 판매 증가율이 오른쪽으로 갈 수록 점점 꼬리가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왼쪽 그래프, 소비자기대지수도 지난 6월 80포인트 정도에서 고점 찍은 후 점차 내려오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그만큼 소비가 증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한 가지로는 현재 미국, 한국의 디커플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이자면 올해 연말 소비시즌이 예년과 비교해서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블랙프라이데이 수혜 업종과 종목까지 분석해주시죠.
 
전문가: 정보기기, 그리고 의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구요. 특별히 이라이콤(041520)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어떤 업종과 종목을 수혜주로 선정했나요?
 
기자: 네. 증권가가 전망한 블랙프라이데이 수혜 업종이 거의 일치합니다. 대체로 IT주, 의류주로 압축됐는데요.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대신증권 분석 토대로 보면. 미국 홀리데이 시즌에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1위가 의류, 3위가 가전제품이었다는 점을 언급했구요. 여기에 2000년 이후부터 소비시즌 앞두고 꾸준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섬유의복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연말 성수기에 근접할수록 경기 회복 기대감 높아지면서 IT,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구요. 경기 민감섹터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증권은 시즌 내에 국내에서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품목을 위주로 선정했는데요. 역시 반도체와 의류, 디스플레이입니다. 종목별로는 IT주 중에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의류주 중에서는 한세실업(105630), 영원무역(111770)을 수혜 종목으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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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