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연말을 맞아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다른 사람보다는 본인에게 선물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셀프 연말 선물'이란 주제로 이색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스로 선물하겠다'고 답변한 고객이 961명으로 96%를 차지했고, '선물하지 않겠다'는 고객이 39명으로 4%대를 보였다.
반면 '타인을 위한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은 72%로 20%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방법은 기간 중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5개 점포에 방문한 20대~60대 남녀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선물 품목 등 중복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00명 중에서 96%인 961명(여성 739명, 남성 222명)이 스스로 하겠다고 답변했고, 여성이 97%, 남성이 94%로 나타나 남성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선물 가격대로는 '30만~50만원'이 46%로 가장 높았고, '100만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는 답변도 10%나 나왔다.
◇연령대별·성별 받고 싶은 선물. (자료제공=롯데백화점)
선호 품목으로는 '명품백'(22%)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프리미엄 패딩'(20%) 순이었다.
또한 '화장품·향수'(15%), '구두'(7%), '지갑·벨트'(7%)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편적인 연말 선물 품목으로 꼽히는 '다이어리', '장갑·스카프', '건강식품', '와인·샴페인' 등은 5%로 낮았다.
연령대별 1위 품목을 보면 20대는 '화장품·향수'(20%), 30대는 '프리미엄 패딩'(25%), 40대 이상은 '명품백'(24%)이었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인 스트레스로 모두 힘든 한 해를 보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것은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받고 싶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어 선물로 고민 중인 고객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