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여성 재혼이 남성 재혼 보다 많아졌다. 특히 초혼 남성와 재혼 여성의 결혼이 급증, 재혼 남성과 초혼 여성의 결혼을 추월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이혼·재혼 현황'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여성 재혼은 227.6%, 남성 재혼은 93.5% 증가해 여성 재혼 증가율이 남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 재혼은 1995년부터 남성 재혼을 추월했으며, 지난해에는 여성 재혼건수가 남자보다 1.1배 높았다. 남녀 모두 재혼건수는 지난 1982~2005년 기간 동안 증가한 후 2006년부터 다소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이혼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재혼 중에서는 '남성 초혼과 여성 재혼' 부부의 구성비가 1982년 15.1%에서 지난해 26.9%로 증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 초혼과 여성 재혼'의 재혼건수는 1995년 이후부터 '남성 재혼과 여성 초혼'을 추월했다.
반면에 '남성 재혼과 여성 초혼'의 구성비는 1982년 44.6%에서 2012년 19.2%로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전체 재혼 중 남성과 여성 모두 '사별 후 재혼' 보다는 '이혼 후 재혼'이 증가했다. 남성의 이혼 후 재혼은 1993년 80.6%에서 지난해 93.5%로, 여자는 같은 기간 82.4%에서 92.6%로 각각 늘었다.
남성의 평균 재혼연령은 1982년 38.9세에서 지난해 46.6세로 7.7세 증가했으며 여성은 33.7세에서 42.3세로 8.6세 높아졌다. 특히 여성 재혼의 주된 연령대는 20대에서 30대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 30년간 이혼은 1982~2003년 기간 동안에는 계속 증가했으나, 2004~2012년에는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특히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이 늘었다. 혼인지속긱나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1982년 4.9%로 가장 낮았으나, 지난해에는 2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혼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982년 7.1년에서 지난해 13.7년으로 30년간 6.6년 증가했다.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1982년 35.8세에서 지난해 45.9세로 10.1세 늘었다. 여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3.13세에서 42.0세로 10.7세 증가했다. 특히 남성과 여성 모두 2005년부터 50~60대 이혼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