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브라질월드컵 32개 진출국의 조편성이 완료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축구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피파’와 ‘위닝일레븐’은 지난 1993년과 1995년에 각각 첫 작품이 출시된 축구게임 시장의 전통의 라이벌로써 두 시리즈의 최신 온라인게임 버전이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시장에서 또 한번 격돌한다.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최근 선수들의 그래픽을 대폭 상향시켰으며, 단기 토너먼트인 ‘컵 대회’를 게임 내에 추가하는 대대적인 콘텐츠 보강에 나서고 있다.
또 넥슨은 서울 강남 지역에 피파온라인3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피파온라인3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계 유명 축구단을 방문하는 '클럽투어'를 내년 4월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해 축구열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시즌 도입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피파온라인3 월드컵 모드’도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작인 피파온라인2에서는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을 게임내에서 구현해 큰 인기를 얻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까다로운 마케팅 정책에 따라 '피파 시리즈'를 제외한 다른 축구게임에서는 사실상 '월드컵'이라는 정식명칭을 사용할 수 없기때문에, '월드컵 모드'는 피파온라인3만의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넥슨)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비밀리에 준비해온 ‘위닝일레븐 온라인2014(이하 위닝온2014)’를 10일 최초로 공개하고, 온라인 축구게임시장의 절대 강자 ‘피파온라인3’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1분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제작중인 위닝온2014는 게임의 그래픽과 사실성이 떨어져, ‘목각온라인’이란 비판을 받았던 전작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단점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NHN엔터는 경쟁작인 피파온라인3와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가 우수한 선수를 뽑고 육성할수록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면, 위닝온2014는 선수육성보다는 게임 내 조작을 통해 승패가 갈리는 게임을 목표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 피파온라인 3가 ‘골을 넣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면 위닝온2014는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 등 ‘골을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
우상준 NHN엔터 총괄이사는 “골리앗에게 도전하는 다윗에 비유할 정도로 현재 피파온라인과 위닝온라인의 평가가 벌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위닝온2014이 다윗의 입장에서 골리앗에게 도전하지만 아주 강력한 ‘짱돌’을 무기로 갖췄다”고 설명했다.
◇위닝온2014 게임화면(Liga BBVA 13/14 Product under Official Licence from the LFP www.lfp.es Official Licensed Product of A.C. Milan All other copyrights or trademarks are the property of their respective owners and are used under license. © KONAMI Digital Entertainment)
한편, 축구단의 구단주·감독이 돼 구단을 운영하고 경기를 지휘하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도 월드컵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NHN엔터·네오위즈게임즈·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각각 신작을 선보이고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NHN엔터의 '풋볼데이'는 전세계 46개 리그 5만명의 방대한 최신 선수 데이터가 호평을 얻으며, 동시 접속자수 5만여명 수준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원조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전세계 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세가의 풋볼매니저의 온라인버전인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내년 2월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네오위즈게임즈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히딩크의 마스터리그’를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