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라면 모피로..고가 패딩에 젊은층 선회

모피 40대 이상 전유물에서 변화, 20대 고객 급증

입력 : 2013-12-18 오전 11:03:4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몽클레어, 캐나다구스, 무스너클 등 고가 프리미엄 패딩의 열풍에 모피 매출도 함께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패딩의 주요 고객인 20대~30대 여성이 비슷한 가격대의 모피를 구매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겨울 세일이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모피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11.7% 신장했다.
 
이중 20대 고객 매출은 20.7%로 전체의 두 배에 가까웠고, 고객 수에서도 가장 높은 16%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의 모피 매출 역시 전년보다 8.7% 증가하며 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로 찾았던 모피가 젊은 층에도 인기를 끌게 된 것은 프리미엄 패딩의 가격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캐나다구스의 가격은 100만원대 초반이며, 몽클레어는 200만원대에 많게는 300만원을 넘는 제품도 있다.
 
이러한 고가에도 조기에 완판되는 제품이 생겨나면서 조금 더 가격을 주더라도 모피를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최근 모피 업계에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구매율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칠부 코트, 후드 베스트, 숏 재킷 등 다양한 형태에 블랙 위주에서 화이트, 연한 호피 등 기존과 다른 색상을 적용하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모피 바이어는 "고가의 프리미엄급 겨울 아우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피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중장년층 겨울 패션의 대명사였던 모피가 패딩, 재킷, 트렌치코트, 머플러, 모자 등 패션 아이템과 결합하고, 길이나 형태를 달리하면서 변신을 시도해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까지 유명 브랜드의 재킷, 코트, 머플러 등 모피 제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주요 제품으로 윤진모피의 블랙크로스 휘메일재킷(310만원), 골드메일 베스트(320만원), 동우모피의 팔로미노 휘메일 재킷(330만원), 근화모피의 링스 베스트(350만원), 세이블 목도리(170만원) 등을 판매한다.
 
또한 아이엘드 스킨프릴머플러(35만원), 엘르 밍크장미 미니머플러(13만원), 웅가로 스킨 머플러(23만원) 등 액세서리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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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