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2월 중 디폴트 위기..부채협상 나서야"

입력 : 2013-12-20 오후 2:50:4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다시 한번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의회가 2월까지 임시로 연장한 부채 한도 증액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또 다시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것.
 
(사진=미 재무부 홈페이지)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잭 루 재무부장관(사진)은 "지금의 상황이라면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에 미국은 디폴트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의회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부채 한도를 증액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근 미국 의회가 향후 2년간의 예산안에는 합의를 하며 연방정부의 업무가 중단되는 이른바 셧다운의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지만 부채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의회와 정부는 지난 10월의 셧다운과 디폴트 위기 당시 내년 2월7일까지 16조7000억달러의 부채한도를 임시 연장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이와 관련한 어떠한 논의도 없어 자칫했다가는 또 한번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 장관은 "특별 조치까지 모두 소진되는 2월 말에서 3월 초 연방정부는 더 이상 지출을 위해 돈을 빌릴 수 없을 것"이라며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유동적인 것을 감안한다면 어떠한 합리적인 시나리오도 예측할 수 없다"며 "상환 능력을 잃으면 세금 수입과 공공 재원에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의회예산국(CBO)은 세수가 상대적으로 풍족한 상황임을 들며 내년 6월까지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이 필요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재무부는 3월 초까지 반드시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한다면 금융 시장은 큰 충격에 빠질 것이며 경제 역시 급격하게 침체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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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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