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따뜻한 이웃, 변호사들)⑥법무법인 지평지성

'함께 행복한 사회 만들기' 공익활동 목표로 전사적 활동 전개
법인 설립시부터 '경영위·공익위' 구성..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입력 : 2013-12-24 오후 3:30:49
◇이공현 대표변호사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변호사는 공공성을 지닌 법률 전문직입니다. 변호사 업무를 윤리적으로 잘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공익활동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이공현 대표 변호사는 "지평지성은 무엇보다도 변호사로서 법령에 따라 성실하고 윤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 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으로부터 맡겨진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평지성이 창립 때부터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고 권장한 이유가 그 때문"이라며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법률전문가로서 사회로부터 받은 재능과 사랑을 다시 사회에 잘 돌려 놓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공익위원회' 설립, 봉사활동 지속
 
2000년 설립 당시부터 '함께 행복한 사회'를 적극 장려해온 지평지성에는 지속적으로 공익활동을 해온 상설기관으로 '경영위원회'와 '공익위원회'가 있다.
 
지평지성 관계자는 "즉흥적인 노력이 아닌 지속적·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공익활동 규정을 제정했다"며 "설립 때부터 연 20시간 이상 공익활동을 구성원의 의무로 정했다. 변호사협회가 변호사들의 공익활동을 의무화한 것보다 빠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평지성의 '공익위원회'는 현재 조용환 전 대표변호사가 이끌고 있으며 변호사 8명, 직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익위원회는 법인의 공익활동을 기획하고 조정하며 집행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월 1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월계동 녹천마을을 방문해 연탄 나눔 활동을 한 법무법인 지평지성 변호사들과 직원들이 봉사활동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지평지성).
  
지평지성은 다양한 공익활동을 정례화해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공익활동만해도 9가지다.
 
▲사랑의 연탄나눔 활동 ▲제빵 봉사활동 ▲산정화활동 ▲농촌봉사활동 ▲아름다운 가게 판매봉사 ▲겨레얼 학교 지원 ▲매칭그랜트 ▲공익소송 및 자문 진행 ▲각종 공익 사회단체에 대한 재정지원 등이 매년 지평지성의 전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 속에 이뤄지고 있다.
 
'사랑의 연탄나눔 활동'은 2004년부터 10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제빵 봉사활동을 통해 독거노인·노숙자에게 제공해온 것도 수년째다. 2012년부터는 농촌 지역을 찾아가 농번기 바쁜 농민들의 일손을 돕고 있다. 
 
또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겨레얼 학교 지원' 활동을 통해 겨레얼 학교가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좋은 교육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지평지성은 올해에만 ▲서울법대 국제법 강의 재정 지원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 재정 지원 실행 ▲아름다운 가게 방글라데시 재정지원 ▲공익인권법학위 여름 캠프 재정지원 ▲장애우들을 위한 이음여행 재정지원 ▲필리핀 태풍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구호 기부금 ▲매칭그랜트 지원 등 다양한 재정지원활동을 시행했다.
 
구체적인 기금 규모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로펌 창립시부터 공익위원회를 설립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해온 터라 매년 공익활동을 통해 지원되는 재정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10월12일 충북 제천시 덕산면으로 농촌 일손돕기 지원을 나간 지평지성 변호사들과 직원들이 농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지평지성)
 
◇ 장애인차별구제 소송 등 '인권보호' 위해 앞장
 
아울러 '장애인차별구제 청구소송'과 '장애인 등록자격정지처분 취소소송', '학교 야간 경비원의 임금청구 소송'도 무료로 진행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평지성은 계약직 직원의 퇴직 관련 소송·장애인 차별 시정 등 다양한 공익소송을 활방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에 대한 차별구제 공익소송'은 지평지성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시각장애인이 서울의 한 지방자치단체 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수영과 요가를 수강하려고 했는데, 장애인을 위한 체육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체육시설의 이용을 거부당했던 일이 있었다.
 
공익위원회는 이 같은 공공기관의 거부행위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행위'라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원고가 스포츠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탈의실과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보조인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등의 조정결정을 최근 얻어내 잔잔한 화제를 모았다.
 
◇"어려운 상황 불구, 실천하는 것이 진짜 공익활동"
 
이 대표는 "로펌에서 변호사들의 업무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그러한 여건에서 시간을 쪼개어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지만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익활동을 하는 것이 더 보람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평지성 구성원들은 업무의 효율화와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바쁜 업무량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활동을 더 많이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익활동시간을 더 늘려가는 것 못지 않게 전문성을 갖춘 공익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쌓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면서 "시간 부족·전문성 부족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사회에 필요한 공익활동을 더 많이, 잘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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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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