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따뜻한 이웃, 변호사들)④법무법인 세종

'세종공익센터' 김두식·윤재윤 대표가 직접 지휘
청소년 장기 지원에 중점..'코피노프로젝트' 사회적 반향

입력 : 2013-12-24 오후 1:26:12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만큼 가치 있고 중요한 공익사업이 또 있을까. 법무법인 세종의 공익활동은 이 '청소년을 위한 장기적 지원'에 방점이 찍혀있다.
 
'사회와 이웃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페셔널'이 공익활동에 대한 비전인 만큼 세종의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은 다른 로펌에 비해 상당히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아래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세종공익센터의 팀 구성을 봐도 그렇다. ▲청소년지원팀 ▲세종장학회팀 ▲탈북민팀 ▲코피노프로젝트팀 등 네 팀 가운데 두 팀이 청소년 지원사업을 맡고 있다.
 
◇4개팀으로 구성, 팀별로 10~15명 변호사 활동
 
세종공익센터는 세종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출연해 실립한 비영리법인사단이다. 세종의 공익활동에 대한 실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공익센터 내에 공익활동만을 전담하는 변호사를 둬 지속적인 활동성을 보장하고 있다. 또 각 팀별로 10~15명의 변호사들이 구성돼 활동하면서 공익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식, 윤재윤 대표
센터 내 공익위원회를 둬 공익활동의 방향과 지원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김두식 대표와 윤재윤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직접 챙기고 있다.
 
구체적 활동으로 청소년지원팀 변호사들은 서울보호관찰소와 협력해 보호관찰대상인 청소년들에 대한 일대일 멘토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가정환경과 학교폭력 등 여러 사회적 배경과 함께 한순간의 실수로 범죄자가 된 청소년들에게 세종의 변호사들은 더 없는 울타리이자 멘토다. 팀에 참여한 변호사들은 특별범죄예방위원으로 전원 위촉을 받아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들과 매월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도 세종의 변호사들은 큰 지원군이다. 세종장학회팀은 매년 불우한 청소년들을 선정해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만 한번 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만남으로 학생들이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안도감을 가지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세종의 사무실이 있는 중구지역 고등학생 8명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세종은 또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청진기(청소년을 위한 진로직업 체험기회 프로젝트)'에 교육기부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수시로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 등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선린중학교, 단대부고, 압구정고, 법률신문사 명예기자단, 한가람고, 일산대진고 등에 대해 교육기부를 했다.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 마련..전원이 공익활동 참여
 
청소년을 위한 공익활동의 가장 큰 숙제는 장학금 등 기금 문제다. 세종은 전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기부한 기부금액수만큼 법인 출연기금이 함께 기부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방식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며 그 가운데 일부를 청소년 장학기금 및 공익활동에 지원하고 있다. 공익기구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만 사실상 세종 구성원 전원이 공익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세종은 이 외에도 홀몸노인 등 지역사회 사각지대에 방치된 이웃들을 위한 공익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 11월 29일, 사옥에서 홀몸노인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한 '愛너지 나눔 키트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해 훈훈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임직원들이 참여한 봉사활동을 통해 방한용품 10개 품목으로 구성된 키트 100개를 제작, 밀알복지재단 산하 도봉노인종합복지관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법무법인 세종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 타워 사옥에서 홀몸노인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한 '愛너지 나눔 키트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운데 있는 사람이 강신섭 대표변호사(사진제공=세종)
 
세종이 추진하고 있는 '코피노프로젝트(KOPINO Project)'는 세종의 대표적인 공익활동이라는 수준을 넘어 국내 로펌들의 공익활동 중 사회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활동이다.
 
‘코피노’란 한국 남성들과 필리핀 여성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지칭하는 말로, 한국인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필리핀에서 어머니와 살고 있는 코피노들이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연히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취약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필리핀과 우리나라 사이의 외교적 분쟁까지 우려하고 있다.
 
세종은 이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NGO 탁틴내일’과 협력해 코피노들에 대한 국적찾아주기와 양육비지원 등 법률지원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윤재윤 대표 등 세종 변호사 12명이 팀을 이뤄 전담하고 있다.
 
윤 대표 등은 현재까지 접수된 코피노 피해 사례 가운데 경제적 궁핍 등 사안이 심각한 사안 4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중 한 개 사안은 국내에 있는 한국인 아버지로부터 양육비지원 약정서를 작성하는 단계를 추진 중으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세종은 매주 탈북민지원팀 변호사들이 탈북민을 대상으로 무료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NGO 등에서 수시로 제기되는 법률문제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또 유네스코, 멀티기버, 한빛종합사회복지관, 희년외국인인권상담소, 성모자애복지관 등 공익활동 사회단체에도 법률 자문을 무료로 지원 중이다.
 
◇법무법인 세종이 지난 17일 밀알복지재단과 협약을 맺고 법률자문 및 법률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협약 카드를 맞잡은 왼쪽이 강신섭 대표변호사, 오른쪽이 정형섭 밀양복지재단 상임대표. (사진제공=세종)
 
◇6개 NGO에 매월 정기적 후원
 
아울러 세종은 현재 6개 NGO에 대해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으며 나사로 청소년의 집, 용산 사랑의 집, 요한의 집, 서울 영아 일시 보호소, 여명학교, 교남소망의 집 등에 수년간 여러 지원을 해오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밀알복지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저소득 빈곤 계층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종의 강신섭 대표는 "로펌은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 하면 안된다"면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 법률구조제도로 로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법률구조가 장기적으로는 재야 법조계에서 책임지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면서 "세종도 공익센터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혀 공익활동의 영역을 더욱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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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