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1월 증시, 완만한 상승 기대

입력 : 2013-12-30 오전 8:01:0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 증시도 마지막 거래일을 남겨둔 가운데 1월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한편 상반기 중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가는 다음달 코스피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분기 말 연준의 테이퍼링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미리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27일 뉴욕 증시는 최근 최고가 랠리에 따른 피로감 탓에 일제히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대신증권-1월 효과, 기대해도 좋다
 
통계적 측면에서 보면 1월 효과는 어느 정도 유의성이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1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1.55%이며 상승 확률은 61.5%에 달한다. 몇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전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연간 수익률이 평균치를 하회했을 경우 긍정적이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는 8.8배 수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평균(9배)을 밑돌고 있다. 연간 수익률도 0.26%에 불과하다. 게다가 내년 중국 춘절에는 소비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배당락 부담을 무난하게 통과한 가운데 1월 만기까지는 견고한 코스피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응답하라 2014
 
지난해 말 1997포인트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지난 주말 2002포인트를 기록했다. 단순히 주가만 놓고 본다면 1년 내내 제자리를 맴돈 것 같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치열했다. 보다 긴 호흡에서 생각하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를 유지해야 한다. 유동성 공급 지속과 경기 모멘텀 합류라는 기본적 틀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질적인 개선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2009~2010년의 적극적 정책 공조 이후 지속됐던 테스트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년에 걸쳐 주식시장 하단을 방어했던 글로벌 유동성의 힘이 아직 공고하다. 반면 상단 저항의 원인이었던 경기 둔화 우려는 한층 약화됐다.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박스권 돌파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동양증권-미 연준과 2분기와 4분기를 주의하자
 
옐런 신임 의장은 내년 2월부터 업무를 수행한다. 옐런은 버냉키보다 비둘기파적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연준의 정책 기조가 급진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1월부터 연준의 보팅 의원진이 바뀌면서 플로서, 피셔같은 매파 성향의 의원이 진입한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일정과 관련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여주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컨센서스를 본다면 12월 FOMC에서 양적완화 종료가 전망되고 있다. 이 시기 증시는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또 실업률이 빠르게 줄고 물가 부담이 생길 수 있는 2분기 말 역시 연준의 테이퍼링 강도 강화 등의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다.
 
◇토러스투자증권-1월 주식시장 전망
 
1월은 주가의 회복이 더딜 수 있지만 한국 시장의 상승 확률이 가장 높은 1분기가 펼쳐지는 관문이다. 미국 경기회복이 확산되며 한국의 수출환경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1980~2090포인트 수준의 등락을 예상한다. 시장 방향성은 완만한 오름세의 확률이 높다. 간혹 주가 변동성이 발생한다면 하방경직성은 반복되어 발휘될 것이다. 인덱스에 비하여 다양한 종목들에서 투자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소외 종목들의 낙폭이 과다했기 때문이다. 주요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투자자들이 미래의 영업 실적에 더 주목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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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