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대형 아웃도어 업체들이 겨울 대목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야심 차게 내놓은 세컨브랜드까지 매출 대박행진에 합류하며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블랙야크는 마모트(미국)를 밀레는 지난 5월 엠리미티드(프랑스)를 선보이며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해외 수입 브랜드라는 점이다. 판권이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국내에 유통시키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는 자체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적은데다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들 신생 세컨브랜드는 예상보다 빠르게 조기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빨리 국내시장에 정착할 수 있었다" 며 "또한 기존 브랜드와 다른 차별화된 강점들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적극적인 업체들의 대응도 한몫 했다" 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올해 1월 미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를 론칭해 일 년 만에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론칭 당시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토종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내걸고 입지를 탄탄히 굳혀가던 중 세컨 브랜드로 수입브랜드를 택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 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직수입 형태에서 벗어나 국내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호와 취향에 적합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단시간 안에 세컨브랜드로써 인지도를 얻는데 성공했다.
마모트는 현재 백화점 매장 13개, 대리점 42개 등 55개 매장을 확보했다. 내년에는 1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올해 매출의 두 배 이상인 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마모트 관계자는 "마모트는 해외 유수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라며 "블랙야크가 가지고 있는 상품 및 유통전략과 더불어 브랜드의 확고한 비전제시를 통해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활발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는 블랙야크가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이미 세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마모트가 조력자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밀레는 그동안 밀레 시리즈 안에서 전개시키던 엠리미티드를 '2535세대' 공략을 목포로단독 론칭했다. 엠리미티드는 스트리트 패션의 자유분방한 감성을 담은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로 8개월여 만에 135개 유통망(단독매장 35개, 샵인샵 100개) 을 확보하고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내년 목표 매출액은 5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향후 3년 내에 매장을 190여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네파는 '네파만의 하이테크닉으로 탄생하는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라는 타이틀을 걸고 올 초 이젠벅을 선보였다. 이젠벅 역시 30대 초반의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정통 아웃도어 보다는 간단한 산행과 스포츠활동에 적합한 제품들을 내놓았다.
올해 80여개 매장을 오픈하며 올 초 목표했던 100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네파의 기술력을 토대로 한 '상품력'과 시장을 새롭게 해석한 '마케팅력' 이 이 같은 성과를 내는데 기여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박광호 이젠벅영업총괄 상무는 "젊은 아웃도어 층을 겨냥한 철저한 시장분석으로 나온 제품들은 젊은층 사이에서 세련된 운동복은 물론,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템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며 "앞으로 이젠벅반의 차변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을 강화해 젊은층의 아웃도어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
매장수 |
올해 매출 |
내년 매출목표 |
엠리미티드(밀레) |
135 |
250억 |
500억 |
마모트(블랙야크) |
55 |
180억 |
400억 |
이젠벅(네파) |
80 |
100억 |
200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