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물량 조기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 일부 아웃도어 업체들이 벌써부터 올 하반기 겨울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평소보다 발주와 생산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다운재킷 물량 부족사태를 빚고 있는 업체들이 서둘러 발주 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메인상품의 경우, 작년 12월 부터 이미 선 발주에 나선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조기 발주를 하는 이유는 충분한 물량 확보는 물론, 원가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 강추위가 예상된다는 보도에 특히 롱패팅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며 "일부 인기상품의 경우, 겨울시즌이 한창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 조기품절 사태가 발생하면서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처지"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충분한 물량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발주시기와 생산을 앞당기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 이라고 말했다.
아애 따라 중소 브랜드 업체들의 움직임이 더 바빠지고 있다. 통상 대형업체 주문량이 많을 경우 중소브랜드 업체는 비슷한 시기에 생산에 들어가도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아 아예 발주시기를 2~3달 가량 앞당기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의 경우, 원가 절감차원에서 조기생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업체들은 늦게 생산에 들어갈 경우, 제때에 제품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빈번하다" 며 "전반적으로 생산을 앞당기는 추세인 만큼 아예 3월쯤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확한 수요 파악에 앞서 무조건 선주문에 나설 경우, 재고물량이 쌓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 업체들은 조기 발주 움직임에 동참하기보다 충분한 사전조사를 거친 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상품주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네파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제품 품평을 진행 중인 단계로 이를 통해 물량을 얼마나 조달해야 할지 어떤 디자인을 선택할지 결정이 난 이후 움직일 예정" 이라며 "본격적인 발주 수량 등이 결정되는 시기는 2월 이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도 "아직 겨울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3월까지 제품 판매 추이를 더 지켜본 이후 발주량을 확정할 것" 이라며 "대략 평소와 같은 5월 쯤에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